일시 : 2011.2.27 (12시)
장소 : 대치동 한미리한정식
상견례 장소를 정해야하는데,
아는곳도 없고.. 잘 몰라서 시어머님께서 그냥 남자친구형 했던곳에서 하시자고 해서 여기로 정했다.
비가 엄청 오던 일요일 아침에 남친네 가족과 우리가족이 모여서,
담소를 나누고 첫 대면자리를 가졌다.
장대비가 내리니, 출발이 좋은것 같다며 아빠가 썰렁한 얘기도 날리시고~
나의 칭찬을 시어머니가 하시니, 남친은 몸둘바를 몰라하고~
아빠는 술 몇잔 드시고 얼굴이 왕 빨개지시고~
남친 조카 아이는, 내 동생이 맘에드는지 빵긋빵긋웃으며 (원래 엄청 시니컬한 아이임) 코스메뉴를 식탐으로 장식했었다.
남친은 전날 밤샘작업으로 피곤했을텐데, 그날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줘서 고맙네 ^^
나도 말을 많이 했어야했는데, 전날 많이 아파서 약을먹었더니 너무 어지럽고 눈이감겨서..
음식도 먹는둥 마는둥, 웃는둥 마는둥.. 그랬었다.
아무도 내가 아픈줄 몰라서 긴장해서 말 안하는줄로 ㅎㅎㅎㅎㅎㅎㅎ
뭐 다른집 얘기들어보면, 상견례자리부터 기분상하고 그렇다던데..
우리는 별 탈 없이, 얼굴 익히고 얘기나누고 돌아오는 자리여서 정말 다행이었다 ^^